안녕하세요, 샤오롱입니다.
2월 졸업식과 3월 대기업 채용시즌을 맞아 활기를 띄어야 할 시기인데 코로나로 인해 졸업식은 조촐하게 치뤄지고, 채용박람회 등도 모두 미뤄진 상태입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힘이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이에 아랑곳 않고 묵묵히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한다면 꼭 좋은 성과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중소기업에서 한 부서의 팀장으로 종종 인사/채용 담당 업무에 관여를 하게 됩니다.
매년 수십명 지원자의 이력서를 살펴보고, 그 중 몇몇을 직접 대면면접을 보면서 안타까운 부분들이 있어 오늘 그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대기업의 경우는 채용시스템이 완벽히 갖춰져 있고, 기업에서 바라는 인재상이 명확 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결국은 '사람'이 모든 걸 검토하고 평가하게 되고, 같이 일 할 신입사원을 바라보는 사람의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면접시 주의사항을 읽으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기본을 지켜라
너무나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기본'을 지키지 못하는 지원자가 꽤 많습니다.
1. 이력서에 지원한 회사 이름을 기재하는 것
- 이력서를 하나 작성 해 두고 여기저기 회사명만 바꿔 제출하다 보니 간혹 다른 회사 이름이 적힌 채로 제출되는 이력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회사 이름이 삼성전자 인데, '저는 LG전자가 바라는 인재상에 맞게' 라고 쓰는 식이지요.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 이런 기본도 안 되어있는 이력서는 더 읽어 볼 가치도 없습니다.
2. 이력서의 똑같은 문장들
- 이력서는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즉, 좋은 말만 나열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1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나서' 또는 '화목한 가정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와 같은 전국민 동일 멘트는 가급적 지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남들이 가지지 못한 나만의 특이한 상황이나 이력을 적는 것이 이력서를 검토하는 채용 담당자의 눈길을 끌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본인의 부정적인 면을 솔직하게 기재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단점인 것 처럼 쓰지만 사실은 장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을 적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영업직이라면, '오지랖이 넓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친구들 경조사 참석은 물론, 길을 지나가다가도 누군가 도울일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그런데 그 덕분인지 현재 제가 가진 가장 큰 재산이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고, 사람 사귀는 것 만큼음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되었습니다.' 라고 본인의 강점을 돌려서 어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면접시간을 준수하라
- 정말 기본적인 것임에도 못 지키는 사람이 의외로 한두명씩 있습니다. 피치못할 사정이 생겼다면 채용담당자에게 따로 연락을 하는 최소한의 성의라도 보여야 할텐데 채용담당자가 전화로 면접 참여하시는 거냐 묻는 전화를 걸면 그때서야 비로서 가는 중인데 조금 늦을것 같다라고 대답을 하는 지원자가 있습니다. 사실 이런 지원자는 굳이 시간 낭비하면서 면접을 볼 필요가 없는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보다 조금 더 특별한 모습
100명의 이력서를 받고, 그 중 5명의 면접을 보는 경우 채용이 불발되더라도 기억에 남는 지원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지원자들의 경우 대부분 복수의 회사에 중복 합격되어 좋은 곳을 선택해서 가게 됩니다.
1. 이력서 접수 후 연락 하기
- 중소기업은 대부분 사람인, 잡코리아 등의 채용사이트를 통해 구인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구직자 대부분은 몇 곳의 구인광고를 보고, 쇼핑하듯 선택을 한 다음 클릭하여 정보를 입력하고 이력서를 제출합니다.
그런데 간혹 채용사이트의 이력서 전달 메일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이 있으니 바로 지원자가 이력서 제출 외에 별도로
채용담당자에게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채용담당자의 정보는 구직사이트에 공개가 되어 있으니 그 것을 보고 메일을 보낸 것이지요.
'안녕하세요, 잡코리아를 통해 이력서를 제출 한 000입니다. 채용공고를 보고 A사의 홈페이지를 직접 방문하고 포털사이트를 통해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최근의 000활동이 매우 인상 깊었고, A사의 000 로 인해 향후 비전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되어 저 역시 A사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진 000 분야의 경험이 부족하나마 A사의 향후 000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 발전하는 A사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지원하니 꼭 면접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이런 지원자의 경우 이미 서류전형에서 담당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기 때문에 면접 때 큰 문제만 없다면 채용이 기정사실화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면접 종료 후 감사 인사
-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면접시 채용담당자가 명함을 건네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구직사이트의 공고에 나온 채용담당자의 연락처 정보를 확인 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면접의 경우 긴장되는 분위기 속에서 본인의 장점을 100% 어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모든 지원자에게 동일한 조건이기 때문에 속상 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전에 하루 10명의 면접을 마치고 난 후, 한 통의 문자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팀장님. 오늘 면접을 본 000입니다. 직접 뵙고 말씀 들을 수 있어 저에게는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면접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리며, 꼭 인연이 되어 A사의 구성원으로 다시 팀장님께 인사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문자를 보고 제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이 사람 사회생활 잘 하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다. 회사는 내부적으로 그리고 외부적으로 끊임없이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곳입니다. 이왕이면 좀 더 자신을 어필 할 줄 알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사람이 살아남게 되어 있는 곳이 회사입니다.
제가 오늘 적은 내용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여러번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면 이력서를 객관적으로 한번 들여다 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채용담당자라면 100통의 이력서 중 내 이력서에 관심이 갈지 아닐지.
서류전형은 합격하지만 늘 면접에서 탈락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인 것외에 내가 좀 더 보완 하면 좋을 게 뭐가 있을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태도도 있겠지만 외모적인 부분도 첫인상에 모든 걸 결정 짓는 면접에서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원하시는 기업에 취업 성공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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