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샤오롱입니다.
오늘은 평소 제 '결혼과 육아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배우자와 아이, 사실 우선순위를 가릴 수 없이 모두 소중한 내 가족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은연중에 배우자보다는 아이에게 우선순위를 두고 있지는 않으세요?
예전에 제가 결혼 전에 만났던 한 선배 부부의 일화가 생각납니다.
둘이 같이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와이프가 엄청 비싼 투플러스 소고기를 사길래
'아, 오늘 저녁에 먹으려나 보다' 기대를 했는데 며칠이 지나도록 소고기 반찬이 안 올라오더랍니다.
그래서 '그 때 산 소고기 왜 안 먹어?' 물었더니 '그거? 애들 반찬할려고 산건데~! 애들 먹였어.' 라고 하더랍니다.
선배는 그 이야기를 듣는데 얼마나 서운하던지, 고작 소고기 한 점 못 먹어서가 아니라 와이프가 자기를 생각하는 마음이 어떤지를 알 것 같아 허탈감에 씁쓸한 기분을 느꼈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나는 가족들 위해 한 달 내내 일만 하는 기계처럼 사는데 내 몫으로 소고기 한 점도 아깝다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니 그 마음이 얼마나 속상했을지 예상이 됩니다.
그리고 저는 그 당시 와이프분의 행동이 이해가 안됐는데 제가 결혼을 하고 나니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그 소고기는 선배만 못 먹은 게 아닐겁니다. 와이프 분도 안 드셨을거에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다면 온가족 모두 소고기를 먹이고 싶었겠지만 넉넉치 못한 상황에 그나마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라도 좋은 것을 먹이겠다는 엄마의 마음이었겠죠.
그런데 100% 이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경제적 사정으로 모두가 소고기를 먹을 수 없다면 모두가 같이 돼지고기를 먹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요?
주변에 또래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을 보면 아직 말도 못하는 아이에게 조기교육한다며 300만원 짜리 영어전집을 사고, 연간 500만원 회원권을 내는 문화센터에 가입을 시키기도 합니다.
내 아이가 최고의 교육을 받고, 좋은 음식을 먹고 잘 자라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부모로써 무조건적으로 해 주고 싶은 것도 당연한 것이고요.
그런데 여러분이 아이라면 투플러스 소고기를 먹는 것과 아빠 엄마의 사이가 좋아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는 것 중 어느것이 더 행복할까요? 어릴 적 맛있게 먹은 소고기 맛 기억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제가 다니던 미용실 원장님은 그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아이가 어릴 때 조기교육에 어마어마한 돈을 썼는데 그 아이 지금 미용기술 배우고 있다고. 이럴 줄 알았으면 그 돈 모아서 샵을 차려주는 게 나을 뻔 했다며 씁쓸해 하시더라고요.
저는 아들만 둘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 아이들은 나중에 다른 여자한테 잘 할 사람들이다. 평생 나 위해 살고, 나만 아껴줄 사람, 내가 의지 할 사람은 남편 뿐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보니 늘 감사하고, 더 해주고 싶고, 나를 비롯한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주는 모습에 존경을 표하게 됩니다.
저희 아이들은 단 한번도 아빠 엄마가 싸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아빠가 좋아 내가 좋아 물으면 전 '너희도 정말 소중하지만 엄마가 아빠를 사랑했기 때문에 너희가 태어난거야.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남자는 아빠이고, 제일 소중한 아이들은 너희야.'라고 이야기 해 줍니다.
비록 아이들에게 300만원짜리 영어전집을 사 주지는 못했지만 저는 화목한 가정을 지켜주는 것, 이것이 부모가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을 정말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아이들 보다 배우자를 우선순위에 두고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소소한 행동이 모여, 아이들에게도 우리 가정에도 꽤나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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