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샤오롱입니다.
어제 TV조선 미스터트롯 방송 보셨나요?
1라운드 개인 미션에 이어 진행 된 2라운드 [일대일 한 곡 대결].
준결승 진출자 14인이 2명씩 7개팀으로 구성되어 한 곡을 가지고 듀엣으로 부른다음
마스터 점수 300점, 관객 점수 300점을 나눠갔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라운드 점수 집계 결과 임영웅과 영탁이 총점에서 20점 밖에 차이가 안나는 상황에서
일대일 한 곡 대결은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이기에 누구랑 듀엣을 하냐에 따라 600점을 가져갈 수도 있고,
점수를 아예 획득 하지 못할 수도 있어 순위 지각변동이 예상되었습니다.
그럼 어제 일대일 한 곡 대결을 펼친 각 듀엣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 보겠습니다.
이찬원 vs 나태주 (선곡 : 남진 / 남자다잉)
- 마스터 점수 결과 300 : 0
이찬원의 구수한 뚝배기 창법과 나태주의 미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남자다잉 무대
무대를 보면서 이찬원이 워낙 트롯트 창법으로 잘 하다보니 우세하겠다 생각은 했지만 마스터 점수 합계 결과는 충격의
300 : 0
마스터 10인이 모두 이찬원에게 투표를 한 것입니다. 나태주도 자기만의 매력을 잘 뽐냈다고 생각했는데 이찬원의 평소와 다른 매력(댄스)를 선보이면서 마스터들의 눈길을 끈 것이 주효하지 않았다 생각합니다.
비록 듀엣 대결은 300:0으로 끝났지만 두 사람은 나중에 듀엣으로 행사를 뛰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류지광 vs 김호중 (선곡 : 설운도 / 다시 한번만)
- 마스터 점수 결과 60 : 240
동굴저음과 천상계고음의 대결로 관심을 끈 두 사람의 무대,
류지광은 저음 뿐 아니라 고음도 훌륭히 소화해 냈다는 호평을 받았고, 김호중 역시 성악가 출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는 무대였습니다. 설운도 마스터의 평가처럼 저음과 고음의 하모니가 잘 어우러졌던 무대였다고 생각됩니다.
김경민 vs 황윤성(선곡 : 설운도 / 누이)
- 마스터 점수 결과 210 : 90
1라운드 10위와 14위의 대결이라 긴장감은 다른 듀엣보다 덜 했지만(아무래도 역전의 가능성이 낮으니)
그래도 비주얼 듀엣이라 할 만큼 두 눈이 즐거워지는 무대였다.
노래 제목인 '누이' 처럼 여성 마스터들과 관객들이 내가 누이가 되겠다며 너스레를 떨게 한 귀여운 남동생의 무대를 본 느낌이었다.
정동원 vs 장민호(선곡 : 남진 / 파트너)
- 마스터 점수 결과 210 : 90
14세 최연소 트로트 병아리와 44세 최고령 현역장닭의 대결이라 이름 붙인 정동원과 장민호의 대결.
사실 나는 아무 이유없이 장민호 가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잘생겼지만 뭔가 부담스러운 느낌이 든다랄까.
그냥 내 개인적인 느낌이 그랬는데 이 무대를 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처음부터 어린 정동원을 살뜰히 챙기고 배려하는 모습부터 때로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장난을 치는 것, 그리고 경연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정동원이 빛날 수 있게 파트배분부터 무대구성을 꾸미는 것에서 이 사람이 참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엇다.
서른살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완벽한 '파트너'로서의 호흡은 물론 두 사람의 가창력과 무대 퍼포먼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미스터 트롯 최고의 무대가 아니었다 감히 평가하고 싶다.
대결로서 긴장하면서 본 무대가 아닌 엄마미소를 띄고 진심으로 즐기며 무대를 볼 수 있어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임영웅 vs 김수찬 (선곡 : 주현미 / 울면서 후회하네)
- 마스터 점수 결과 300 : 0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대를 많이 했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무대가 임영웅, 김수찬의 듀엣이었다.
임영웅은 인기투표 1위와 더불어 매 무대마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김수찬은 퍼포먼스 부분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끼를 발산하는 가수이다.
두 사람이 콜라보를 하면 어마어마한 무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듀엣이라기 보다 각자 1, 2절로 노래를 나눠 부르고, 임영웅이 가장 잘 하는 장르의 노래를 선곡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임영웅이 돋보일 수 밖에 없는 무대였다고 생각되어 아쉬움이 많았다.
결과 역시 임영웅이 마스터 점수 300점을 모두 가져가 300 : 0으로 마무리.
임영웅으로서는 안정적으로 1위 자리를 가져가는 상황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도전을 해 보아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강태관 vs 김희재 (선곡 : 설운도 / 나만의 여자)
- 마스터 점수 결과 90 : 210
판소리의 강태관, 정통트롯의 김희재가 함께한 나만의 여자,
여자친구를 공개구인 컨셉으로 재미난 무대를 구성한 두 사람의 조화가 참 좋아보였습니다.
장윤정 마스터가 강태관씨에게 '네가 좋으면 됐어~!'라고 한 말을 들으며 저도 피식 웃음이 났네요.
강태관씨는 비록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완급조절만 잘 한다면 본인이 가진 무기가 엄청나기 때문에 대성 할 가수가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영탁 vs 신인선 (선곡 : 주현미 / 또 만났네요)
- 마스터 점수 결과 210 : 90
정동원,강민호의 무대와 더불어 준결승 전 베스트 무대로 꼽을 수 있는 영탁과 신인성의 '또 만났네요.' 무대.
처음 선곡을 하는 것을 보고는 의아한 마음이 들었으나 무대가 시작함과 동시에 걱정과 우려는 탄성으로 바뀌었습니다.
서로 더 돋보이는 파트를 차지하려 한다거나, 내가 더 잘해라고 뽐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서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선에서 즐기려고 작정하고 온 사람들 같았습니다.
브로맨스가 바로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준 두 사람의 무대.
영탁은 매 경연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하고 있는데요, 결승전에서는 또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가장 기대되는 참가자입니다.
준결승전의 결과, 총 7인이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김호중, 김희재, 장민호
이제 남은 무대는 '결승' 하나 뿐입니다.
미스터 트롯 대장정을 마무리 할 결승전 무대에서 7인의 참가자가 각자 어떤 무대를 준비하여 보여줄지
많은 분들의 관심이 집중 되는 가운데, 다음 주 방송 역시 꼭 본방사수 하면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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