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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꿀팁(재테크, 부업, 할인)

미스터 트롯 _ '한잔해' 영기

안녕하세요, 샤오롱입니다.

예전부터 할머니 손에 자란 아이들은 티가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동요가 아닌 트로트를 따라 부르고, 뽀로로 대신 '사랑과 전쟁'을 더 재밌어 합니다.

 

저희 아이들도 어릴적 부터 할머니랑 같이 살아서인지 동요보다 트로트를 흥얼거리는 편인데

몇 개월 전에 갑자기 재밌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알고보니 그건 바로 영기의 '한잔해'였습니다.

♬한잔해, 두잔해, 세잔해~ 갈 때 까지 가보자 한잔해~~♬

재밌는 가사와 흥겨운 리듬, 거기에 눈을 뗄 수 없는 뮤직비디오까지

4살 막내가 '한잔해' 노래와 댄스를 시작하면 저희 식구 모두 귀여워 어쩔 줄 몰라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그 영기가 미스터 트롯에 출연한 걸 알게되었습니다.

뭔가 신기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치 내가 알던 지인이 TV에 나온 것 같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을 통해 영기의 성공기가 소개 되었습니다.

 

말끔한 외모와 훤칠한 키, 유머 감각에 맛깔나는 노래솜씨까지 미스터트롯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던 가수 영기,

많은 분들이 신인 가수인 줄 알지만 사실 영기는 데뷔 13년 차의 개그맨 출신 가수입니다.

 

MBC 공채 17기, 본명 권영기로 데뷔를 했지만

개그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설 무대가 없어져 상심하던차

노래 실력을 인정 받아 개수(개그맨+가수)로 데뷔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늘 밝게만 보이는 영기에게도 남모를 아픔이 있다고 하는데요,

긴 무명시절 월세조차 내기 힘들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고,

불규칙한 생활과 영양부족으로 건강도 많이 악화되었습니다.

 

결국 지난 해 8월 크론병이 발생하여 소장을 절제하는 수술까지 했다고 합니다.

크론병은 수술로 완치가 되는 것이 아니고 매일 많은 양의 약을 복용하면서 평생 관리해야 하는 어려운 병이라고 하니 영기가 얼마나 상심이 컸을지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노래 '한잔해'로 인해 원곡자와 소송에 휘말리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고 결국 제작자랑 의견이 맞지 않아 현재는 '한잔해'가 다른 가수의 노래로 바뀌었다고 하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불러서 노래가 히트했는데 사람들이 노래만 알고, 가수는 잘 모르는 상황.

가수의 인생에 저렇게 자기랑 잘 맞는 노래를 만나는 게 쉽지 않고,

영기와 한잔해는 정말 한 몸처럼 찰떡인데, 저런 사연이 있다니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요.

 

미스터 트롯 출연 이후 처음 팬클럽을 갖게 되어 기쁘다고 이야기하는 가수 영기,

오랜 무명생활을 견딘 가수 영기의 앞날에 꽃길만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